✅ [포항 감성 재해석 편]
“바다와 철길 사이, 조용히 숨 쉬는 초록 – 포항 도시숲에서 만난 시간”
포항이라고 하면
우린 대개 ‘철의 도시’부터 떠올려요.
그런데 말이죠,
그 철과 공장 사이에도
조용히 뿌리 내리고 있는 초록의 시간들이 있어요.
아무 말도 없이,
그저 ‘여기 있다’는 것만으로도
위로가 되는 공간들.
🚶 철길숲 – 산업이 지나간 자리에 쉼이 남다
한때는 열차가 달리던 철길.
그 위에 나무가 자라고, 꽃이 피고,
그 길을 지금은 사람이 걸어요.
소음이 사라진 자리에,
바람소리랑 아이들 웃음소리가 들어차고
그 사이를 걷는 나는
왜인지 모르게 좀 덜 어른 같고,
조금 더 가벼운 사람 같아요.
포항은 그렇게,
공장의 도시에서 ‘숨 쉬는 도시’가 되어가고 있어요.
🌲 송도 솔밭 – 바다와 나무가 인사하는 곳
바다가 바로 옆에 있는데,
그 앞에 우직하게 소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어요.
아무도 ‘예쁘다’고 사진을 찍진 않는데
나무들은 괜찮다는 듯이
늘 그 자리에서 바람을 끌어안고 있어요.
그리고 그 바람이
지나가는 우리 마음에도 살짝 머물다 가죠.
걷는 동안
“아, 나 오늘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다”
그 생각이 처음으로 진심이 돼요.
🦋 중명생태공원 – 꾸미지 않아 더 진짜인 공간
강 따라 조용히 펼쳐진 자연.
여긴
‘여기 뭐 유명해?’라고 묻는 사람은 안 와요.
그런데 오히려 그게 좋아요.
사람 많지 않고, 포인트 없고,
그저 자연스럽게 걷게 되는 길.
한 바퀴 돌아도
달라진 건 없는 것 같지만
나만 아는 게 하나 늘어요.
“이 도시는 나를 받아줬다.”
💬 그래서, 포항의 숲은 그저 ‘있어주는’ 위로다
사실 바다 도시라고 해도,
숲 하나 없이 퍽퍽한 곳도 많잖아요.
그런데 포항은
도시 한가운데 숲이 있고,
그 숲이 ‘네가 힘들어하는 거 안다’는 듯
조용히 그늘을 내줘요.
사진도 잘 안 나오고,
사람들이 SNS에 자랑하진 않지만
여긴… 나를 쉬게 해주는 곳이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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